오피스, 전시로 만나다

세미나 중간 쉬는 시간이나 끝난 후, 자연스럽게 전시 공간으로 사람들이 모이곤 했어요. 세미나가 열리는 1층과 2층에서는 세 가지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거든요. 세미나만으로 다 담아내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전시를 통해 조금 더 편하게, 그리고 깊게 나누고 싶어 이 전시들을 준비했어요.

참가자가 직접 자신의 사무실 환경과 조직 문화를 돌아보고, 새로운 생각이나 영감을 얻어 가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재미있게 몰입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의도한 바가 잘 실현된 것 같아 감동적이더라고요.

이제 그 세 가지 전시를 어떤 내용으로 구성했는지, 또 어떤 메시지를 담고 싶었는지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전시 1: Office inside out

식물관에 들어서면 거대한 LED월이 참가자를 맞이했는데요, 바로 이 LED월이 이번 세미나의 첫 번째 전시, Office inside out였습니다. 사전 등록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세 가지 질문에 답변을 작성했고, 이 답변들이 LED 월에 감각적으로 정리되어 큰 스크린에 함께 나타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어요. 각자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나란히 떠오르며 자연스럽게 비교할 수 있었던 점이 이 전시의 핵심이었죠.

Office Inside Out이라는 제목은 ‘오피스’라는 단어를 둘러싼 우리의 시선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 또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였습니다. 이 전시는 단순히 개인의 답변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에 대한 각자의 해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사전에 참가자에게 작성 요청 드린 질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Q1.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오피스는?
Q2.
당신의 오피스를 컬러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Q3.
오피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각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잠깐 살펴볼까요?

Q1.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오피스는?

우선, ‘협업’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관련 답변으로는 ‘개인의 창의성 발현과 협업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공간’, ‘협업공간과 개인공간이 어우러진 곳’, *‘집중, 협업, 휴식, 소통의 조화’*와 같은 의견들이 있었어요.

재미있게 느낀 답변 중 하나는 ‘몰입할 수 있는 공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업무에 몰입할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창의적인 공간’, *‘쾌적한 환경으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간’*처럼, 오피스에서 몰입 경험을 중요시하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오피스의 기본적인 기능뿐만 아니라 심리적 몰입과 창의성을 강조하는 시각이 인상적이었어요.

Q2. 당신의 오피스를 컬러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그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내심,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그레이,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이 주를 이룰 거라고 예상했는데요. 예상과 달리 답변은 생각보다 다채로웠습니다. 몇 개만 소개해 드릴게요.

블루: ‘차가우면서도, 때로는 편안한 곳’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베이지: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지만, 나의 독특함을 잃지 않는 색’이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죠.

녹색, 우드: ‘자연 속 같은 분위기에서 오는 편안함’*이라는 답변은 공간에 대한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오피스를 컬러로 표현하며, 단순히 색상을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그 안에 담긴 감각을 연결 지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같은 공간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기대하는 역할이 얼마나 다른지 확인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Q3.  오피스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는 특히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눈에 띄었습니다.

‘삶의 공간이면서 성장의 공간’,‘함께하는 사람들의 성장과 성공을 위한 공간’ 등 오피스를 단순히 일하는 곳이 아니라, 개인과 팀이 함께 성장하며 목표를 이루는 공간으로 보는 시각이 흥미로웠어요. 오피스가 사람들에게 단순한 업무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LED 월 앞에 모여 답변을 읽으며 공감하거나, 때로는 다른 의견에 고개를 갸웃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피스라는 주제를 다각도로 탐구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기획자로서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전시 1: Office Ego Test

2층에 올라가면 키오스크가 설치된 구역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두 번째 전시인 Office Ego Test를 진행했어요.

Office Ego Test는 “드디어 사옥 이전이 결정되었습니다”라는 흥미로운 가상 시나리오로 시작되었습니다. 예산의 제약도, 공간의 제약도 전혀 없는 상황에서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일하는 문화를 실현할 오피스는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진 것이죠.

이번 테스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조직의 유형이 공간 구성을 결정하는 데 정말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거였어요.

오피스는 단순히 업무를 처리하는 장소가 아니라, 조직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담아내는 공간이잖아요.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 조직이라면 열린 공간이 필수일 거고, 몰입과 집중이 우선이라면 독립적인 환경이 더 어울릴 거예요. 이런 조직의 특징을 잘 파악해야 이상적인 오피스를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참가자들이 테스트를 통해 ‘우리 조직에 맞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를 한 번쯤 고민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단순히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공간 구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랐습니다

특히 오피스 담당자분들이 주요 초청 대상이었던 만큼, 테스트 내용이 그들의 현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어요. 덕분에 많은 분들이 테스트에 공감하며 흥미롭게 참여해 주셨죠.

테스트 결과는 총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왔습니다. 각 유형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으로 시각화해 마치 MBTI처럼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죠. 결과는 엽서 형태로 출력되어 참가자가 직접 가져갈 수 있었고, QR코드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각 유형의 특징을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마치 MBTI처럼 직관적이고 재밌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덕분에, 많은 분들이 결과를 공유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간단히 테스트 결과 유형을 아래 공유드립니다!

Tiki-taka Type: 소통형 오피스. 직급과 부서를 넘어 자유롭게 소통하며 혁신을 만들어가고 싶은 타입.

Tetris Type: 공간 활용형 오피스. 똑똑한 공간 활용으로 사옥의 가치와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은 타입.

Anywhere Type: 자율형 오피스. 구성원이 스스로 일하는 방식을 선택하며 성과를 내는 회사를 꿈꾸는 타입.

Deep Dive Type: 몰입형 오피스. 사무 환경 개선을 통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싶은 타입.

Hipster Type: 감각형 오피스. 구성원들의 감성과 감각을 자극해 만족도와 자부심을 높이고 싶은 타입.

only Type: 브랜드형 오피스. 단순히 일하는 공간을 넘어 기업만의 가치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오피스를 고민하는 타입.

여러분의 조직에는 어떤 오피스 유형이 필요하신가요? 😊


전시 3: Purple’s Advice

2층에는 또 하나의 전시를 준비했는데요, Purple’s Advice는 단순히 오피스 인테리어나 디자인을 넘어, 오피스 환경과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전시였죠. 고객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을 모아, 그에 대한 퍼플식스 스튜디오만의 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만드는 인테리어 업체가 아니라, 고객의 고민을 이해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는 동반자임을 전시에 담아내고자 했죠.

오피스와 관련한 다양한 질문이 담긴 30개의 보라색 상자를 준비했습니다.

“집중이 잘 되려면 오피스가 조용해야 하나요?”

“오피스 인테리어, 디자인 예쁜 게 중요한가요?”

이런 캐주얼한 질문부터

“유니버설 플랜/오픈 플랜을 도입하면 소통이 정말 잘 이루어질까요?

“오피스 계획 시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의 비율은 어떻게 설정해야 효율적일까요?”

위와 같은 전문적인 고민까지 폭넓게 다뤘습니다. 이러한 질문들은 다년간의 컨설팅 경험과 데이터 기반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되었으며,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어요.

질문을 구성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참여자가 오피스 인테리어와 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하며, 동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록 하는 것이었어요. 참가자가 직접 고민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스스로의 오피스 환경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무엇보다 엽서를 꺼내서 바로 가져갈 수 있는 형식이라 기억에 더 오래 남고, 돌아가서도 다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세미나 이후에도 엽서에 적힌 내용을 참고해 실제 업무나 오피스 환경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바람에서였어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참가자가 각 상자를 열어보며 자신의 고민과 연결되는 질문을 찾고, 거기에 담긴 답을 하나씩 꺼내 보던 장면이었어요. 각자 다른 오피스 환경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맞춤형 솔루션을 받는 시간이었던 만큼 많은 분들이 진지하게 참여하는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이 전시를 통해 단순히 정보 전달을 넘어, 오피스 환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엽서를 가져가며 고민에 대한 답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모먼트를 만들어 준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중요한 의미였다고 생각합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 런칭 세미나를 마치며

이번 세미나는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첫걸음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브랜드를 처음 소개하는 만큼, 오피스를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앞으로의 인테리어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지에 대한 우리의 방향성을 강연과 전시를 통해 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참가자분들이 자연스럽게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철학과 비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물론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고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던 만큼 긴장도 됐지만, 많은 분들이 세미나를 즐기고 전시에 공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습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시작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기회들을 통해 오피스 환경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함께 이야기해 나가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

2024 런칭세미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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