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사옥 이전을 위한 체크리스트
ep. 2 / 3
How to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 싶다면, 사무실 소음 기준 먼저

2026.05.28
3줄 요약
  • 사무실 소음 기준(Noise Criteria)은 업무 몰입도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 설계 이전 단계부터 공간별 소음 기준 수치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 건물-공간 설계-인테리어 마감재의 레이어로 결정하는 체크리스트를 제안합니다.

“업무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보이지 않는 적, 사무실 소음”

생각보다 사무실 소음이 업무 집중력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시선 차단보다 소음 차단이 창의적 사고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로요. 2024년 Jabra가 지식 노동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가 사무실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63%는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연구에서는 업무 중 흐름이 한 번 끊기면 다시 몰입하는 데 평균 23분이 소요된다는 결과도 확인됩니다.

보통 사옥 이전을 앞두고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항목은 공간의 임대 조건, 평수, 층수 등입니다. 소음은 대부분 인테리어 단계에 가서야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무실 소음을 고민하는 순서를 바꾸면, 몰입도 높은 오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옥 이전 체크리스트 두번째 편에서는 사옥 이전과 신축 과정에서 음환경을 먼저 고려하면 좋은 이유와 소음 기준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성공적인 사옥 이전을 어떤 공간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것처럼, 어떤 음환경이 필요한지도 공간 설계와 함께 의사결정 할 수 있습니다.

몰입할수있는-사무실-소음-기준
몰입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의 조건 설문 (2025 퍼플식스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에서 발췌)

오피스 소음 설계에는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요?

효율적인 오피스 설계의 관건은 각 공간의 목적과 활동에 적합한 음향 환경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용도별로 소음 기준을 명확히 분리해 설계하면, 소음으로 인한 간섭을 최소화하고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NC(Noise Criteria) 기준은 건축 공간 내부의 배경 소음 수준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한 국제 표준입니다. 단순히 소리의 크기(dB)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소리를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고려해 주파수 대역별로 허용되는 소음 수준을 정량화한 지표입니다. 가령, 50dB의 에어컨 저주파 소음은 같은 50dB의 부드러운 배경 음악보다 훨씬 더 업무를 방해할 수 있어요.

오피스 내부의 사람들이 발생시키는 생활 소음, 건물 설비에서 발생하는 기계 소음, 밖에서 유입되는 외부 소음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사옥 이전의 계획하는 단계부터 건물 계약과 이후의 공간 설계, 인테리어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오피스 내 공간별 권장 소음 기준
오피스 공간별 권장 소음 기준(NC)

공간으로 소음을 다루는 세 가지 접근

사옥 이전·신축에서 소음 설계는 마감재를 고르는 단계가 아니라, 공간 구획을 결정하는 단계부터 시작됩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설계 초기부터 NC 기준을 공간별로 적용하며, 퍼시스와 한양대학교 건축음향연구실의 산학협력 연구(2021) 실측 데이터를 설계에 직접 반영합니다.

공간 구획 — 소음 발생원과 정숙 공간을 처음부터 분리합니다.

집중이 필요한 업무 공간은 창가나 코어 벽체처럼 상대적으로 조용한 구역에 배치하고, 협업 존과 라운지는 동선이 활발한 입구 쪽에 두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새 건물의 평면을 검토할 때, 이 구획이 가능한 구조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균일하게 배열된 단일형 레이아웃에서는 소리가 공간 전체로 퍼지기 쉽고, 인테리어 단계에서 이를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구역 분절 — 이동식 시스템으로 차음 효과를 만듭니다.

고정 벽체를 모든 구역에 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이동과 재설치가 가능한 시스템 부스와 시스템 월만으로도 오픈 플랜 안에서 유사한 차음 효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퍼시스×한양대학교 건축음향연구실 연구(2021) 실측에 따르면, 오픈형 부스는 2.2–3.1dB, 밀폐형 부스는 12dB, 폰부스는 19.9dB의 음성저감량을 보였습니다. 폰부스는 일반 권장 기준인 15–30dB 범위에 들어, 통화나 화상회의처럼 소음 발생 빈도가 높은 업무를 분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완충 공간 배치 — 소음이 많은 공간을 방패로 활용합니다.

회의실과 집중 업무 공간이 바로 인접하면 소음이 직접 전달됩니다. OA실, 탕비실, 수납 공간처럼 소음이 자주 발생하는 기능 공간을 사이에 배치하면 자연스러운 완충 구역이 만들어집니다. 새 사옥의 평면을 검토할 때, 이 완충 배치가 가능한 구조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정 벽체를 추가하지 않고도 정숙 공간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구성원 몰입도를 높이고 싶다면, 사무실 소음 기준 먼저
회의실과 집중 업무 공간 사이에 시스템 부스를 배치한 퍼시스본사 3F 오피스

사옥 이전 전에 확인해야 할 소음 체크리스트

소음 환경은 건물 계약 단계, 설계 착수 단계, 인테리어 마감재 단계, 이렇게 세 층위에서 순서대로 결정됩니다. 앞 단계에서 결정된 것이 뒤 단계의 작업 범위를 제한하기 때문에, 각 단계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정의해야 하는지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1단계 — 건물 계약 전 확인 항목

공조(HVAC) 설비의 소음 수준과 노후도

층간 바닥 구조와 슬라브 두께(층간 소음 차단 성능)

인접 층의 용도(서버실·기계실 위치 확인)

외부 소음 유입 경로(도로·지하철 노선과의 거리)

창호 성능(단창·이중창 여부, 결로 및 차음 성능)

2단계 — 설계 착수 단계에서 정의할 항목

공간용도별 목표 NC 수치 설정(집중존 NC 25–35 / 협업존 NC 35–45 / 휴게존 NC 45–50)

집중 존과 협업 존의 물리적 분리 계획(구획 가능한 평면인지 확인)

공조 덕트 경로 설계(집중 존 위로 주 덕트 통과 여부 검토)

시스템 부스·시스템 월 배치 계획(소음 발생 빈도가 높은 지점 우선)

완충 공간 배치(OA실·탕비실·수납 공간의 전략적 위치 설정)

3단계 — 인테리어 단계에서 보완할 항목

천장재 흡음 성능 확인 (음향이 공간에서 반사·증폭되는지) 

벽면 흡음재 및 패브릭 패널 계획 (회의실과 협업 존의 반사음 고려)

바닥재 충격음 저감 성능 확인 (카펫 타일, 데코 타일이나 LVT 마루 등)

회의실·폰부스 도어 차음 성능 검토 (도어 하단 갭이나 측면 밀폐 차음 효과 확인)

사운드 마스킹(Sound Masking) 도입 검토 (특정 주파수 대역의 배경음)

구성원 몰입도를 높이고 싶다면, 
사무실 소음 기준 먼저
천장 흡음 패널과 벽면 어쿠스틱 패널을 적용한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 회의실

사옥 이전에서 소음을 인테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다루면, 결국 이미 고정된 구조 위에서 흡음재를 덧대는 수준에 그치게 됩니다. 반면 건물 계약 전에 소음 조건을 검토하고, 설계 착수 단계에서 공간별 NC 목표를 정해두면, 이후 자재·설비·가구 선정이 모두 일관된 기준 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인테리어 마감재 단계는 그 위에서 세밀하게 조정하는 마지막 레이어입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설계 초기부터 축적된 오피스 데이터베이스와 산학협력을 통한 음환경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별 소음 기준으로 설계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옥 이전에서 또 하나의 핵심 변수인 공기질을 다룹니다.

Editor
유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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