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s.
AI 시대의 오피스 설계 전략
ep. 2 / 2
How to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2026.08.04
3줄 요약
  • 테크 기업에서 오피스 공간 설계는 인재 유치와 혁신의 핵심 전략이 됩니다.
  • 연구 조직을 위한 집중과 협업을 동시에 설계하는 3가지 원칙을 소개합니다.
  • 공간 설계 원칙을 적용한 오피스 사례까지 만나보세요.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퍼플식스 TV - 'AI 기업의 오피스' 편 (페이지 하단 영상 링크)

AI 챗봇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2023년 이래 샌프란시스코 하워드 스트리트에 오피스 건물들을 잇달아 임차해왔습니다. 이제는 이 일대가 '앤트로픽 로우(Anthropic Row)'라 불릴 정도입니다. 원격 근무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리서치·엔지니어·제품개발·경영진의 대면 협업 공간이 여전히 혁신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앞선 기술을 다루는 AI 기업일수록, 물리적 사무 환경을 인재 유치와 혁신 속도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취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AI로 대표되는 테크 기업 사례와 퍼플식스의 사무환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 조직을 위한 오피스 설계의 핵심 원칙들을 살펴봅니다.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이 공간에서 풀어야 하는 과제

테크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가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깊은 집중이 필요한 연구·개발 직무가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빠른 협업과 소통을 중시하는 조직 문화가 공존합니다.

퍼플식스가 컨설팅한 LG AI연구원 사용자 조사에서도 이 구조가 확인되었습니다. 연구 직군은 독립 업무 비중이 62.4%에 달하며, 거의 모든 업무를 자기 자리에서 수행한다는 응답이 60% 이상인 조직들이 존재했습니다. 다른 한편 사업·지원 조직은 협의 업무가 54.3%로 더 높고, 다양한 부서와의 대면·화상·전화 소통이 빈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조직 안에서도 직군에 따라 필요한 공간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퍼플식스는 이 과제를 수직·수평 조닝으로 풀었습니다. 연구 몰입을 위한 업무층과 창의적 영감과 소통을 위한 라운지층을 수직으로 구분하고, 각 층 안에서도 업무 영역과 소통 영역을 수평으로 분리했습니다. LG AI연구원 프로젝트는 자연을 매개로 연구 몰입과 창의적 소통의 균형을 공간 전략으로 풀어낸 사례입니다.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LG AI 연구원 Inspiration Lounge

테크 기업 오피스 설계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3가지 원칙

효과적인 연구·개발 환경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업무 유형별 공간을 명확히 구분하는 조닝 전략이 필요합니다. 공간 조닝, 소음 제어, 브랜드 정체성 구현의 3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원칙 1. 업무 유형별로 데스크 모듈 기준부터 다르게 설정

집중이 필요한 연구·개발 직무와 빠른 협업·소통이 필요한 사업 지원 조직은 같은 오피스를 쓰더라도 공간 기준 자체가 달라야 합니다. 조닝은 단순히 구역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데스크 규격·1인 공간과 소통 공간의 유형까지 해당 직군의 업무 방식에 맞게 공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연구조직을 위한 데스크 모듈

1) 워크스테이션: 연구 조직과 사업 조직은 데스크 모듈부터 다르게

연구·개발 조직에는 너비 1800 데스크 기반의 모듈을 제안합니다.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는 직무 특성상 듀얼 모니터를 비롯 넓은 작업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업·지원 조직에는 너비 1400 데스크를 적용하는 대신, 절약된 면적을 협업 공간과 지원 프로그램로 공간을 재분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원수를 맞춰 같은 크기의 책상을 놓는 것이 아니라, 업무 방식에 따라 기준 자체를 달리 설정하는 것입니다.

데스크 배치 간격도 중요합니다. 퍼플식스의 표준 계획 기준은 데스크 배치 간격 2,000mm, 업무공간 주 통로 폭 1,700~2,100mm입니다. 연구 환경에서는 이웃 데스크의 소리와 시각적 방해를 줄이기 위해 배치 밀도를 낮추고, 데스크 사이 수납 유닛이나 식물 배치를 통해 심리적 분리감을 확보하는 방식을 병행합니다.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1인 독립 업무실

2) 1인 집중 공간: 폰부스와 독립 업무실을 층마다 확보

연구·개발 조직에는 완전한 몰입이 필요한 순간을 위한 별도 공간이 필수입니다. 각 업무층마다 1인 독립 업무실과 파티션을 활용한 1인 집중석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군 특성상 개인 집중 업무 비중이 높고, 화상회의나 통화처럼 주변에 영향을 주는 업무도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연구 조직을 위한 '아이디에이션 포켓'

3) 워크라운지: 직무 특성에 맞는 공간 프로그램으로 배치

같은 층에서 업무 영역과 분리되는 교류와 환기를 위한 라운지 영역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할한 협업을 위한 캐주얼 미팅과 1인 집중 업무를 지원하는 라운지 공간을 중심으로 계획합니다. 모든 층에 동일한 라운지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층을 쓰는 조직의 업무 패턴에 맞게 라운지의 규모와 기능, 레이아웃을 다르게 설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연구·개발 조직에는 이동형 회의가구와 화이트 보드로 '아이디에이션 포켓'을, 사업·지원 조직에는 퀵미팅과 교류를 위한 '스탠딩 회의존'을 계획하는 식이죠. 

JLL 보고서에서도 이를 네이버후드 레이아웃(Neighborhood Layout)이라 정의하며, 빠른 논의를 위한 허들룸(Huddle Room)과 개인 몰입을 위한 포커스 스페이스(Focus Space)를 함께 배치할 것을 제안합니다. 연구원이 집중 작업을 하다 바로 옆 허들룸에서 15분 스탠드업 미팅을 하고 자리로 돌아오는 자연스러운 흐름, 그것이 조닝 설계의 목표입니다.

원칙 2. 고도의 집중을 위한 소음 환경 설계

고도의 집중이 요구되는 연구 환경에서는 소음 환경 설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퍼플식스 사무환경연구소가 직장인 1,000명을 포함해 총 2,500건 이상의 오피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창의적 사고와 업무 몰입에 있어 시선 차단보다 소음 차단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파티션을 높이는 것보다 소리를 제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IT AI등 몰입 업무가 중요한 연구 조직을 위해 퍼플식스는 소음 환경을 세 가지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첫째, 소음 발생이 잦은 협업 공간과 집중 구역을 분리하는 조닝을 제안합니다. 둘째, 흡음 성능이 있는 천장재와 바닥재를 집중 구역에 우선 적용하고, 데스크 사이 수납 유닛과 식물 배치로 소리의 확산 경로를 줄입니다. 셋째, 화상회의·통화처럼 소음 발생 빈도가 높은 업무는 밀폐형 1인 부스나 소회의실로 분리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집중 구역의 목표 소음 기준(NC 25~35)을 설계 초기에 명시하고, 공조 덕트 경로와 회의실 배치를 이 기준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소음 문제는 평면 설계 단계에서부터 소음 환경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칙 3.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공간 경험 설계

집중과 협업, 테크 기업 오피스를 위한 설계 원칙
로봇 동선이 공존하는 TXR 로보틱스의 오피스

많은 테크 기업들이 공간에 브랜드와 조직의 정체성을 구현하고자 하는 뚜렷한 목적을 가집니다. 단순히 로고를 벽에 붙이는 수준을 넘어, 기업이 추구하는 기술적 감성과 철학을 공간 경험 전체에 녹여내고, 구성원들이 경험을 통해 체화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물류 로봇 자동화 솔루션 기업인 TXR로보틱스는 구성원과 로봇의 동선이 공존하도록 해 기업의 첨단 기술을 공간으로 명확히 드러내야 했습니다.

퍼플식스는 '길(PATH)'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사람의 동선과 로봇의 이동 경로를 명확히 분리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가변형 무빙월을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메탈과 곡면 소재를 사용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첨단 기술의 이미지를 시각화하여 디자인했습니다. 평소에는 연구·개발 공간과 시연 공간을 분리해 집중도를 높이고, 외부 방문이나 전체 미팅 시에는 벽을 열어 520평 오피스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쇼케이스이자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퍼플식스가 설계한 TXR로보틱스 마곡 신사옥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미래형 오피스로서 높은 공간 효율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혁신 기업을 위한 오피스 컨설팅, 퍼플식스

‘구성원의 집중’과 ‘팀의 협업’이 조화를 이루는 오피스는 테크 기업의 공간 설계는 조직과 기술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기술적 특성을 파악하고, 조직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소통하는지를 정의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 솔루션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공간 전략을 수립하며, 브랜드 철학까지 담아내는 오피스 파트너가 필요하다면, 퍼플식스의 사무환경 컨설팅을 만나보세요.


Editor
퍼플식스 스튜디오 유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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