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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인테리어 브랜드, 조직문화를 연구하다
Research
오피스 잘 만들기와 조직문화 연구하기 무슨 관계가 있을까?
2025.03.18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는 왜 조직문화를 연구했을까?

우리는 언제 연구를 해야겠다고 느낄까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을 때, 기존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만났을 때, 혹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을 때. 특히,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그 ‘잘’의 기준을 점검하고,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연구란 단순한 관찰과 분석이 아니라,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요?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오피스를 '잘' 만들기 위해 연구합니다. 단지 보기 좋은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오피스가 조직문화와 구성원의 행동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반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입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성수 교수와 함께 두 차례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사무환경과 조직유효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2017)<기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구성원의 행동 방식 연구>(2024)를 통해, 오피스가 조직과 구성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했습니다. 

연구를 통해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잘 만든 오피스란 기업이 원하는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연구 과정에서도, 사무환경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구성원의 행동을 유도하고 조직문화 형성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퍼플식스 스튜디오의 조직문화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지 소개하려 합니다.


2017년 연구: 사무환경이 조직유효성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2017년 <사무환경과 조직유효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 최종 보고회

퍼플식스 스튜디오 사무환경연구팀과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성수 교수는 2017년, 사무환경과 조직유효성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조직유효성이란 단순한 성과 지표를 넘어 자원의 효율적 활용, 내부 프로세스 조정, 구성원의 참여와 유지,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연구에서는 사무환경이 조직의 성과와 구성원의 몰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공간이 단순한 물리적 요소를 넘어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사무환경이 조직 내 소통과 협력을 촉진하고, 기업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이 밝혀졌습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사무환경의 효과 모형> 사무환경이 조직 역량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효과 경로

사례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개방형 사무실과 공용 공간이 부서 간 장벽을 낮추고,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휴게 공간과 같은 자발적 교류 공간에서는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교환되며, 이러한 환경이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관찰되었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며, 사무환경과 조직문화의 관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에드거 샤인(Edgar Schein)의 조직문화 이론을 적용했습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에드거 샤인(Edgar Schein)의 조직문화 3요소>, 이 중 오피스는 가시적 인공물에 해당하며 조직문화의 물리적 구현이라고 볼 수 있다

연구에서는 샤인의 조직문화 3요소(암묵적 가정, 명시적 가치, 가시적 인공물)를 분석의 틀로 활용하여, 사무환경이 조직문화와 구성원의 행동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무환경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조직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가시적 인공물로 작용한다는 점을 실제 오피스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방적이고 유연한 사무환경은 구성원 간 자발적인 협력을 유도하고, 조직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실천하는 기반이 되고 있었습니다. 나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환경이 구성원의 암묵적 가정으로 자리 잡아, 자연스럽게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사무환경이 조직문화와 업무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공간 설계를 통해 조직의 소통과 협력,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 연구: 기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구성원의 행동 방식 연구

2017년 연구를 통해 사무환경이 조직문화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후, 2024년 다시 한 번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김성수 교수와 함께 후속 연구인 <기업 성장 가속화를 위한 구성원의 행동 방식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의 대표 기업 9곳의 20명 이상의 임직원과의 면담 및 문헌 연구를 통해, 조직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로 혁신, 신뢰, 연대(집단응집성), 성장을 선정하고, 이것들이 조직과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과 실현 방안을 분석했습니다.

두번째 연구에서는 조직문화 가치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원의 행동 방식을 탐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직문화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행동과 태도를 확장해서 정의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통, 협업, 자율/선택, 집중/탐구/몰입, 도전, 존중/배려/인정, 공감이라는 7가지 핵심 행동 방식을 도출했으며, 연구에서는 각 행동이 조직 내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조직문화 가치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이를 촉진하기 위해 구성원과 조직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지를 함께 탐구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조직문화 가치와 구성원의 행동 방식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조직문화 가치 - 행동 방식」모형을 제시했습니다. 이 모형은 특정한 행동 방식이 조직문화 가치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보여주고, 반대로 조직이 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필요한 구성원의 행동과 태도를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입니다.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
<조직문화 가치 - 행동 방식 모형> 조직문화의 핵심 가치를 활성화 하는 구성원의 행동 방식의 연결관계 모형

더 나아가, 연구에서는 이러한 행동 방식의 실천을 지원하는 사무환경의 특징과 기업들이 이미 이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제도, 문화, 공간적 전략을 분석했습니다. 구성원들이 특정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돕는 환경적 요소를 파악하고, 조직이 핵심 가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공간과 제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살펴보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사무환경은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을 넘어, 구성원들이 조직이 지향하는 행동을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를 고민하다. 변화를 촉진하다.

두번의 연구를 통해 사무환경이 조직문화 형성과 구성원의 행동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 공간은 사람들이 일하고 협력하는 방식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실제 오피스 설계에 이같은 관점을 반영하며, 기업이 원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조직의 방향성을 구현하는 전략적 도구로서 오피스 공간, 사무환경을 통해 조직이 원하는 변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고민과 실천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Editor
퍼플식스 스튜디오 강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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